매드업은 그동안 디지털 마케팅 시장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인 애드테크(Ad-tech) 기업으로 조금씩 이름을 알려왔는데요.
매드업이 이렇게 빠른 성장세를 만들 수 있었던 소위 ‘킥’이 있다면 단연 기술(tech)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마케터들이 불필요한 반복 업무 대신 기획과 전략 수립 등 고부가 가치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술들이 테크사업부에서 적극적으로 개발되어 왔고, 이 기술을 기반으로 한 솔루션은 매드업 내부에서 다양한 광고주 캠페인을 대상으로 좋은 성과를 보여왔어요.
그리고 마침내 2024년 7월, ‘LEVER Xpert(레버 엑스퍼트)’란 이름으로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마케팅 자동화 SaaS 솔루션으로 출시되었습니다.
LEVER Xpert의 시작부터 비전까지, LEVER Xpert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세 개의 아티클에 걸쳐 들려드리려고 해요. 두 번째 이야기는 Integration Engineering팀 Tech Lead 태훈님이 함께해 주셨습니다!
마케터의 시간을 더 가치있게 만드는 사람들
Part.1 - LEVER Xpert가 세상에 나오게 된 이유 / Tech Lead 김제웅, Tech Lead 백재연
Part.2 - LEVER Xpert와 테크사업부의 현재 상황 / Tech Lead 이태훈
Part.3 - LEVER Xpert, 앞으로의 비전 / Tech Lead 정승원
마케터의 시간을 더 가치있게 만드는 사람들 Part.2
LEVER Xpert와 테크사업부의 현재 상황
LEVER Xpert의 주요 기능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현재 LEVER Xpert의 대표적인 기능으로는 데이터 센터, 소재 센터, DA 센터가 있는데요.
데이터 센터는 성과 데이터 수집 / 데이터 ETL 을 통해 광고 성과를 특정 룰에 따라 리포트를 자동으로 생성해 주며, 소재 센터와 DA 센터가 필요로 하는 리포트를 생성해 지원합니다.
소재 센터는 고도로 소재를 분석할수 있는 기능이 탑재되어 있는데요. 소재에 연결된 각종 KPI 지표로 실제 소재의 퍼포먼스를 파악하는 등 그동안 데이터로 확인이 어려웠던 소재들의 성과를 뎁스 있게 분석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DA 센터는 매체 운영 자동화를 목표로 AE 분들의 수고를 덜어주는데 있어 그 가치를 확고히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DA 센터를 통해 밤이나 주말에 이뤄지던 광고 운영 작업도 AE들이 미리 예약 설정할 수 있고, 지정된 조건에 따라 기후에 맞는 광고가 손쉽게 반응할 수 있게 함으로써 계절성 광고 상품에 큰 성과를 보여줍니다.
다양한 센터 중 개발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센터도 있으실까요?
아무래도 여러 어려움이 있었던 데이터 센터 구축 과정이 기억에 남네요.
데이터 센터는 기능 특성상 상당한 쓰기 및 읽기 트래픽을 필요로 했고,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데이터 웨어하우스 데이터를 다뤄야 했거든요. 수 테라바이트 규모의 데이터 풀에서 수 기가바이트에 이르는 데이터를 빠르게 찾아야 하는데, 이것을 포함해 많은 비즈니스 요구사항을 충족시킬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가 기존에 없었어요. 결국 파일 기반의 데이터베이스를 직접 새롭게 설계하게 되었습니다.
SQL 수준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메인 지식을 최대한 반영해 다중 읽기 및 다중 쓰기 기능을 지원하는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냈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보니 특히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아예 새로운 데이터베이스를 만드시다니, 정말 매 순간이 도전의 연속이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LEVER Xpert"라는 제품을 기획하면서, 개발 초기 단계부터 가장 크게 가졌던 생각은 “미래의 개발팀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였어요. 그래서 초기에는 개척자로서 SRE와 개발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기도 했는데요. 그러다보니 조직에 맞는 최적의 구조를 찾기 위해 많은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SRE팀에 테라폼(Terraform) 코드를 인계하면서 온전히 개발 조직으로 전환되었지만요.
그런 어려움을 잘 이겨내면서 좋은 프로덕트를 개발할 수 있었던 이유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이 질문에 답변하게 위해서는 개발 문화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아요. 테크사업부 전체가 공유하는 문화도 물론 있지만, 저희 IE팀은 어려운 도전과제를 해결하면서도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내기 위해, 팀만의 특징적인 개발 문화를 만들었습니다.
먼저, 코드 리뷰는 일주일에 최대 두 번씩 진행하며, 반드시 직접 만나서 상호 피드백을 주고받아요. 리뷰 전 문서화와 테스트 코드 작성은 필수고, 리뷰를 받는 사람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코드가 너무 길어지지 않도록 자주 끊어서 리뷰를 요청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코드 품질을 높이는 동시에, 더 나은 협업을 도모하고 있어요.
또한, 2주마다 스프린트를 진행하고, 이를 원활히 수행하기 위해 매일 아침 데일리 스크럼을 통해 진척 상황을 공유하고 논의합니다. 스프린트 종료일에는 오전에 회고와 리뷰를 통해 지난 작업을 되돌아보고 개선점을 찾고, 오후에는 다음 스프린트를 위한 계획을 세워 목표를 설정하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저는 격주로 모든 개발자와 1on1 미팅을 가지며 빠른 피드백을 주고받고, 팀원들을 격려하며 지원합니다. 이러한 소통을 통해 개발자들의 의견과 고민을 빠르게 반영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습니다.
문화를 만드는 것도 물론 어렵지만, 유지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잖아요.
이러한 문화는 모두가 함께 협조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준 덕분에 만들 수 있었어요. 뿐만 아니라, 버그 발생 빈도를 최소화 시키며 개발자로서의 팀원들이 성과를 극대화하고 업무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도전적인 목표를 이루어내며, 팀원 개개인이 주도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유지할 수 있는 건, 개발 문화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테크 리드로서 추구하시는 리더십이 있다면요?
팀원들과 함께 성장하면서도 책임을 다하는 유연한 리더십을 추구합니다. 몇 가지 중요한 원칙을 바탕으로, 팀이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이끌고자 해요.
제 리더십의 핵심은 팀원 개개인의 성장과 자율성을 존중하는 데 있어요. 예를 들어, 팀원이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업무 시간 내에 공부와 교육을 장려하며, 제가 배우고자 하는 부분은 주로 개인 시간을 활용합니다. 또한, 실무에 대한 지나친 욕심을 부리지 않고, 팀원들이 성취한 성과와 지식을 공유받아 팀의 자산으로 만드는 것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팀원의 성장과 자율성을 존중한다는 말이 인상 깊은데, 구체적인 액션들이 더 궁금해요.
의사결정 과정에서는 항상 근거를 기반으로 설득하고, 상충되는 의견이 있을 때에도 상대방의 입장을 존중하며, 충분히 근거 있는 의견이라면 기꺼이 받아들이는 유연성을 갖추려고 노력해요. 큰 영향이 없는 경우 제 주장을 고집하지 않고, 정말 중요한 상황에만 의견을 내어 신뢰를 유지하고자 합니다.
칭찬은 항상 노력에 대해 하며, 타고난 능력보다 팀원들의 성장을 돕는 데 중점을 둡니다. 공정성을 유지하려고 최선을 다하지만, 저도 사람이다보니 완벽할 수는 없더라고요. 이걸 저 스스로 인정하고, 팀원에게도 관대하게 접근하려 노력하고 있어요.
무엇보다 팀 내에 자유로운 비판과 칭찬의 문화를 조성하고자 하고 있어요. 팀원들이 서로 솔직하게 피드백을 주고받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제가 먼저 비판의 대상이 되거나 비판적인 피드백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이로써 팀원들도 자연스럽게 서로를 존중하며 피드백할 수 있게 됩니다.
업무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멘탈’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멘탈은 굽히지 않는 마인드, 반드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 그리고 어떤 어려움에도 꺾이지 않는 마음가짐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이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꾸준함 입니다. 빠르게 일을 해결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포기하지 않고 천천히 한 걸음씩 앞으로 나가며 문제를 해결하는 자세입니다. 빠르게 해결하면 좋겠지만, 필수요소는 아니거든요. 앞서 말씀드렸던 노력에 칭찬하는 것과 비슷한 결인 것 같아요.
저는 이러한 끈기와 인내를 높이 평가합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한 발 한 발 나아가는 노력을 통해 진정한 성장을 이뤄낼 수 있다고 믿고 있거든요. 노력하는 문화, 그리고 그 노력이 지닌 고귀한 가치를 팀원들과 공유하고, 함께 이끌어가고자 합니다.
이러한 가치는 테크사업부 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도전을 마주했을 때 주저하지 않고 그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자세, 이 과정을 통해 성취감을 느끼고 성장하는 경험을 함께 만들어가기를 바랍니다.
2편에서는 LEVER Xpert와 테크사업부의 현재 진행 상황에 대해 소개해 드렸는데요. 다음 편에서는 LEVER Xpert의 비전에 대해서 자세히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다음 글도 기대해주세요